만국 공통어인 40개의 기호들이 인쇄되어 있는 이 ‘아이콘스피크 티셔츠’는 아무리 그 나라 말을 몰라도 손가락으로 기호를 가리키기만 하면 만사 오케이다. 가령 방을 구할 때에는 침대 모양의 기호를 가리키면 되고, 선착장의 위치를 알고 싶으면 배 모양의 기호를 손가락으로 짚으면 된다.
처음 이 티셔츠를 고안한 것은 세 명의 스위스 청년이었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고 했던가. 베트남 여행 당시 의사소통이 안 돼 애를 먹었던 경험이 있었던 청년들은 당시 베트남 사람들에게 말을 걸 때면 종이나 지도, 혹은 땅바닥 위에 기호나 심벌, 아이콘을 그려서 하고 싶은 말을 전달하곤 했다.
그러다가 주로 사용하는 아이콘들을 아예 메모장에 적어놓은 다음 필요할 때마다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간편한 방법을 생각해 냈고, 이렇게 해서 결국 ‘아이콘스피크 티셔츠’까지 출시하게 됐다. 출처 <보드판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