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인천시(시장 유정복)가 168개 인천의 섬이 가진 매력을 제대로 살려 휴식과 체험공간은 물론, 섬 주민과 도시민이 상생하는 섬으로 만들기 위해 섬이 가진 가치와 특성을 재평가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인천시는 인천의 섬이 보고 싶고, 가고 싶은 섬으로 거듭나도록 시민들이 사랑하고 함께 만들어 가는 ‘매력 있는 애인(愛仁)섬 만들기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민선6기 출범과 함께 유정복 시장은 인천만이 가진 장점을 최대한 살려 인천의 가치를 재창조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으며 인천의 168개 섬 역시 인천 가치재창조를 이끌 보물섬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해 유 시장은 지난해 3월 16일부터 8월 28일까지 4차에 걸쳐 백령도, 덕적도, 자월도, 볼음도 등 강화군과 옹진군 일원 14개 섬의 주요 생태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추진방향 등을 구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번 ‘섬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섬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섬의 다양한 자원과 특성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 및 보전대책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기존 관(官) 주도의 획일화된 사업 추진과 개발 위주에서 벗어나 주민이 주도해 섬 특성을 살리고 자연경관을 최대한 보존해 섬의 가치를 더 높이는 방식으로 인식의 변화를 이끌 방침이다.
‘인천도서발전기본계획’을 토대로 수립한 이번 섬 프로젝트 추진계획에서 시는 접근성 개선, 정주여건 개선, 소득증대 개선, 관광여건 개선 등 4가지 추진전략을 세우고 2025년까지 모두 27개의 단·장기 세부사업(단기 15개, 장기 12개)를 추진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국비·지방비와 함께 민자유치 등을 통해 모두 2조3230억원(민자 1조 583억원)이 투입된다.
접근성 개선에서는 연안여객 편의성 및 네트워크 개선으로 모든 섬을 1시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500만명 수도권 인구의 해양관광 수요에 대비해 백령도 신공항 건설과 영종도 제2연안여객터미널 확충, 연안여객항로 신설을 검토하며 마리나 항만시설 및 마리나 산업클러스터 조성을 서두르기로 했다. 또한 섬내 순환 교통수단을 개선을 위해 삼륜전기차·전기자전거 등도 도입한다.
정주여건 개선에서는 섬의 자원과 특성을 살린 정체성 확립을 통해 도서민과 관광객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마을경관 개선을 위한 선착장 주변 문화공간 확충과 해수담수화 사업을 전 도서지역으로 확대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신재생 에너지 자립섬 조성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주민의 불편최소화와 중심섬 육성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주민들의 소득증대 개선을 위해 섬 주민들이 직접 생산하고 가공해 판매하는 6차 산업을 육성해 경제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섬 특산물을 활용한 특색음식 개발 및 로컬 푸드점 창업 지원, 수산물 유통사업 지원, 수산자원 서식지 및 종패 조성, 섬 체험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어촌마을 활성화와 섬 주민들의 소득증대를 유도할 예정이다.
관광여건 개선분야에서는 아름답고 매력적인 섬의 자원과 특성을 최대한 살린 관광콘텐츠 개발과 마케팅을 통해 매년 120만명의 관광객 찾아오는 애인(愛仁)섬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은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 가량이 거주하는 수도권에서 가장 적은 시간과 비용으로 섬이 가진 매력을 향유할 수 있는 지역”이라며 “168개 보물섬의 가치를 극대화해 인천 섬으로 휴식여행 하고픈 많은 시민들이 편리한 교통체계와 저렴한 운임으로 방문할 수 있도록 만드는 한편, 섬 주민과 도시민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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