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상징적인 인물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미국에서 전설로 남아야 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 하일성 사무총장이 지난 10일 취임 1주년에 즈음에 인터넷 매체
현재 뉴욕 메츠 산하 트리플A 뉴올리언스 제퍼스로 강등된 후 볼티모어 트레이드설까지 나돌았던 박찬호는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메츠로부터 방출 위기를 맞자 결국 마이너리그행을 선택한 그로선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충격이었다는 것. 박찬호의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팀61의 김만섭 KSMG 대표는 최근 박찬호의 고충에 대해 이렇게 전했다.
“박찬호는 오래 전부터 한국에서 꽃다발 받으며 마지막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금 힘든 상황에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국 복귀를 생각할 만큼 나약하지 않다. 누구보다 자존심이 강한 사람이다. 한국으로 온다고 해도 지금 이런 모습은 아닐 것이다.”
김 대표는 박찬호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따뜻한 격려와 응원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갖고 있는 상징적인 의미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미국에서 성공 신화를 이룬 선수이기 때문에 미국 야구에서의 마무리도 잘 해야 한다고 신념처럼 믿고 있다. 마이너에 있는 박찬호가 박찬호의 전부는 아니지 않은가.”
박찬호는 지난 귀국 때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힘닿는 데까지 미국에서 뛰다가 1~2년 정도는 한국에 들어와 유니폼을 입고 선수로 뛰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팬들에게 좀 더 다가가고 싶고 한국 프로야구에도 보답하고 싶지만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말도 곁들였었다.
이영미 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