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에서는 1451명이 선거사범으로 입건됐다.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건 수사 결과다. 선거사범이 급증한 만큼 ‘당선무효형’으로 얼마나 많은 금배지가 떨어질지 정치권은 긴장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18대 총선의 경우 당선자는 34명이 기소됐으며 이 중 당선무효형은 15명이었다. 19대 총선은 당선자 30명이 기소돼 최종적으로 10명이 당선무효형을 받았다. 20대 총선은 98명의 당선자가 입건돼 현재 1명의 당선자가 기소된 상황이다. 향후 기소가 점점 증가될 것으로 감안하면 20대 총선에서 최소 10명 이상에서 20명에 달하는 당선무효형이 나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법조계와 정치권에서 제기된다.
아직 당선무효형이 나올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법원의 판결이 나올 때까지 최소 1년이 넘게 걸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검찰과 발맞춰 법원 역시 빠른 재판 의지를 보이고 있어 당선무효형이 빨리 나올 가능성도 있다. 법원 측은 “총선 사범에 대한 1심과 2심 재판을 각각 2개월 이내에 마치는 것으로 방침을 세웠다”라고 밝혔다. 검찰과 법원의 의지라면 내년 4월에 ‘미니 총선’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