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A씨(31) 등 2명은 길가의 우체통을 훔친다는 황당한 계획을 세운다. 술집을 운영하던 A씨가 자신의 가게에 실내 인테리어 소품으로 우체통을 들여놓고자 하는 욕심에서 비롯됐다.
문제는 범죄가 너무나 대담했던 것이다. A씨는 지난 17일 정오경 익산의 한 아파트 상가 앞에 있던 우체통을 그대로 훔쳐 달아났다. 주변을 살핀 A씨가 준비한 차에 우체동을 실어 도망간 것이다. 하지만 A씨와 그 일당은 결국 얼마 안 가 경찰에 붙잡혔고, “사용하지 않는 우체통인 줄 알았다”는 다소 황당한 진술을 남겼다.
경찰은 A씨와 일당을 특수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