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졸업생들이 인하대의 미래와 비전에 대한 염원을 담은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인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인하대학교(총장 최순자)가 2015학년도 졸업식을 국내 최초로 개교기념일에 맞춰 야외축제로 개최했다.
23일 오후 2시 인하대 본관 앞 잔디밭에서 열린 이번 졸업식에는 조양호 정석인하학원 이사장, 최순자 인하대 총장, 서울총장포럼 회장인 유기풍 서강대 총장, 이강웅 한국항공대 총장, 진인주 인하공업전문대 총장, 강일형 인하대 총동창회장, 졸업생 및 가족 등이 참석했다.
처음 시도된 ‘꽃 피는 4월의 졸업식’에는 학사 2704명, 박사 89명, 석사 746명 등 총 3556명에게 학위가 수여됐다. 졸업식은 학사 보고와 학위증서수여, 이사장상 및 총장상 시상, 총장 인사말, 졸업생을 위한 특별 연사로 조양호 정석인하학원 이사장(한진그룹 회장)의 졸업 축사가 진행됐다.
또한 서울총장포럼 회장인 유기풍 서강대 총장의 축사, 강일형 인하대 총동창회장의 격려사, 졸업생 대표의 답사, 교수중창단의 축가가 이어진 후 피날레로 참석자들 모두 종이비행기와 학사모를 날리며 식이 마무리 됐다.
정배렬(25·전자공학과)씨는 학부 전체 수석으로 영예의 이사장상을 받았으며 총 평점평균 4.5만점 중 4.43의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우수 연구실적 표창인 영예의 총장상은 박성훈(박사ㆍ34ㆍ신소재공학과) 씨와 김하연(박사·34·경영학과)씨가 차지했다. 박 씨는 SCI 논문 78편을 게재했으며 김 씨는 SCI 논문 3편, 국내공인학술지 7편 게재 등의 실적을 올렸다.
최순자 총장은 “제59회 인하대 학위수여식은 ‘대혁신’을 보여주는 날”이라며 “오늘은 추운 2월과 더운 8월이 아닌 1년 중 교정이 가장 아름답고 초록이 만연한 4월 개교기념일에 맞춰 모두가 함께 즐기는 진정한 축제의 날”라고 말했다.
또한 “인하대에서 얻은 성과와 교훈을 잊지 말고 끊임없는 변화를 시도하라”며 “무엇보다 모교를 여러분 자신처럼 사랑하고 사랑을 표현해줄 것”을 당부했다.
조양호 정석인하학원 이사장은 “졸업식이 열리는 이곳 정석학술정보관은 고 정석 조중훈 이사장께서 평생 가지셨던 육영의 꿈이 구체화된 곳”이라면서 “신뢰를 주는 사회인, 창의적인 사람, 그리고 독립된 인격체로서 여러분을 키워준 사회와 국가에 봉사할 것”을 강조했다.
졸업생 대표 정이레(24․중국언어문화학과)씨는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해 준 인하대와 학문적 스승이자 인생의 선배로서 길잡이가 되어 주신 교수님과 선후배 여러분들 모두 감사드린다”며 “인하의 정신으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며 매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하대는 이번 졸업식에서 우수한 졸업생을 대거 배출했다.
이종호(25·컴퓨터정보공학과)씨는 세계 최고 권위 양대 국제 해킹 대회로 꼽히는 ‘코드게이트(Codegate)’와 ‘데프콘(DEFCON)‘ 대회에서 2013년과 2015년 연이어 우승하며 해킹을 막는 보안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특히 2015년 미국에서 열린 ‘데프콘(DEFCON)’ 대회에서는 한국인 최초 우승자로 이름을 날리며 졸업 전 보안 솔루션 업체 라온시큐어의 보안기술 연구원으로 취업해 활동 중이다.
이진원(25․기계공학과), 곽동진(25․기계공학과), 이승재(24․기계공학과)씨는 특허청이 주최한 ‘특허 해커톤 대회’에서 사출 성형기와 트랙터의 도어에 적용되는 ‘안전 가스 쇼바’ 시제품 및 기획안을 출품해 특허청장상을 수상했다. 또한 심상우(31․정치외교학과)씨는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에서 가공식품 라벨을 통해 식품정보를 제공해주는 ‘이츠’라는 식품 가공 제품 영양성분 제공 서비스를 개발해 중소기업청장상을 수상하며 창업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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