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6일 당선인 워크숍을 갖고 차기 원내대표 선출과 비대위원장 문제에 대해 논의하면서 이같이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크숍 직후 <뉴시스>와 만난 한 중진 의원은 “비대위원장을 별도로 선출하는 것으로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도 “외부 인사 보다는 전직 국회의장단과 같은 우리당 출신 원로를 비대위원장에 선임해 당을 추스리는 방향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내에서 비대위원장에 거론되는 인사는 국회의장을 지낸 김수한, 김형오 전 의원과 강창희 의원 등이다.
김형오 전 의장의 경우 이번 공천 파동을 앞두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김무성 전 대표를 향해 “왜 ‘호랑이굴 출마 1호’를 자청하지 않았나”며 일침을 가한 바 있다.
강창희 전 의장은 친박계로 분류되지만 충청 출신으로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비박계의 거부감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
김수한 전 의장은 89세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각종 당내 원로 행사에 참석하는 등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외부 인사 투입론도 여전히 배제할 순 없다. 물망에 오른 외부 인사로는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 조순형 전 의원, 한화갑 전 의원 등이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