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ㅊ=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쳐
3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2008년 10월에 발생한 식당 주인 살해사건인 일명 ‘장도리 살인사건’을 추적했다.
사건 당시 현장은 피해자의 피로 가득해 경찰도 “가장 끔찍했다”고 손을 내저었다.
경찰은 범행도구를 발견하지 못하다 마루 아래서 장도리를 발견하면서 사건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장도리에는 피해자의 DNA만 남아있었고 경찰은 범인을 특정할 수 있는 어떠한 증거나 단서를 찾지 못했다.
유일하게 남은 단서는 식당 현장에 남아있던 신발 발자국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른 사람은 식당 위층 여인숙에 거주했던 ‘치약장수’였다.
그러나 ‘치약장수’는 6년 동안 한 곳에 머무르면서도 주변에 이름도, 연락처도, 지문도 남기지 않았다.
결국 경찰은 ‘치약장수’의 신원을 파악하지 못했고 미제사건이 되고 말았다.
시간이 흘러 미제사건을 재수사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경찰은 ‘치약장수’를 검거할 수 있었다.
7년 만에 유력한 용의자를 잡았으나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증거도 없었을 뿐더러 ‘치약장수’는 범행을 극구부인해 풀어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사건은 다시 처음에서부터 시작됐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사회심리학 교수로부터 “면식범일 것”이라는 추정과 주변상인들로부터 “뇌수술 후 참견이 심한 성격이라 감정이 상한 일도 여러번”이라는 증언을 얻어냈다.
또한 주변 상인들은 “피해자가 동네사람들과 매일 화투를 쳤는데 같이 있었던 사람들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피해자가 사건 당시 착용하고 있었던 시계, 반지를 공개하며 “이것이 다잉메시지가 될 수 있도록 간절히 소망합니다”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