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CCTV가 적게 설치된 방조제 인근은 범인들이 시신을 유기하기 좋은 장소라고 설명한다,
경기 안산 단원 경찰서에 따르면 1일 오후 3시 50분경에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불도방조제에서 발견된 성인 남성의 하반신 시신은 전라 상태로 이불에 싸여 자루에 담겨 있었다.
발견된 시신은 하반신인데다가 문신과 흉터 등의 특별한 특징이 없어 나머지 부위를 추가로 발견하지 않는 이상 신원을 파악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사건과 ‘김하일 사건’은 시신이 발견된 장소가 모두 인적이 드물고 CCTV가 적은 방조제 근처이며, 경기 서남부지역 해안을 연결하는 301번 지방도 선상에 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이에 따라 범인의 범죄 심리를 억제하기 위해 시신유기 예상 지역에 CCTV를 추가로 설치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4월 경기도 시흥시에서 발생한 ‘김하일 사건’은 범인 김하일이 자택에서 도박 사실을 추궁하는 아내를 목 졸라 살해한 후 토막 낸 시신을 시화방조제 근처에 버린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김하일은 구속기소 돼 1심과 2심 모두에서 징역 30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해 6월 김하일 사건을 계기로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통해 시화방조제 근처에 CCTV 28대를 추가로 설치한 바 있다.
박혜리 인턴기자 ssssch33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