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더불어민주당 홍보위원장.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손혜원 위원장은 2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김종인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와의 갈등에 대해 “두 사람이 서로 배려하고 양보해야 되는데 지금 한쪽만 계속하고 있다. 김 대표가 마음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그런데) 노인은 (생각을) 안 바꾼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손 위원장은 ‘김 대표가 누구와 연락하고 의견을 나누느냐’는 질문에 “아무도 (논의) 안 하신다”며 “제가 보기에는 종편만 보는 것 같다”고 비꼬기도 했다.
손 위원장은 또 “선거 막바지 홍대 앞 유세에서 김 대표와 문 전 대표가 손을 잡고 만세를 부르는 장면을 만들려고 했다. 문 전 대표는 오기로 했고, 김 대표에게 말씀드렸더니 안 오더라”며 “다른 사람을 통해 (김 대표가) ‘중앙위에서 친노(친노무현)들이 내게 한 행동은 아직도 용서할 수 없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동안 김 대표가 너무 심하게 얘기를 많이 했다. 문 전 대표나 소위 친노들이라는 사람들한테 아주 인격적으로 말살시키는 일을 했다. 거기에 너무 중요한 것이 이해찬과 정청래를 자른 것이다. 그러니 이 사람들이 너무 화가 나 있다”면서 “이렇게 악순환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저 분이 경선에 나와서 되기 어렵다”고도 했다.
한편 다음날인 3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손혜원 위원장이 김종인 대표를 향해 날을 세운 것과 관련해 “자랑스럽다”고 평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손혜원이 자랑스럽다’는 제목의 글에서 “(손 위원장의 인터뷰) 한 마디 한 마디가 솔직담백했다”며 “좌고우면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 의원은 “대중의 이슈를 대중의 언어로 대중에게 말하는 대중 정치인의 면모를 보여주었다”면서 “새것을 흡수, 소화하는 학습능력과 적응력이 놀랍다”고 치켜세웠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