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묵 위원장은 지난 제26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도 5분 발언을 통해 “서울숲 관리·운영 민간위탁 계획” 철회를 강력히 요구한 바 있음에도 불구하고「서울숲 민간위탁 동의안」이 이번 임시회 기간 중에 해당 상임위에서 가결된 것에 대해 해당 지역구 주민을 대표하는 시의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과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야 한다는 개인적 양심에 따라 반대토론에 설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동의안을 반대하는 것이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며, 실행하기 “어려운 것”이 아닌 실행되어서는 안되는 “아닌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경은 한 번 시험 삼아 해봐도 되는 실험의 도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시설물 관리에 대한 경험이 충분치 않은 민간단체에게 맡기는 것은 서울시의 불합리한 정책에 대한 실험대상이 되는 것이며 그 피해는 온전히 시민의 몫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 해 부터 서울숲의 관리 운영을 민간단체에 위탁하는 것을 반대하는 지역주민 3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의회에 청원을 내는 등 지속적으로 반대의사를 밝힌 바 있으나, 서울시는 서울시민 전체를 위한 서울숲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즐겨 찾는 지역주민들이 내는 반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았음을 통탄했다.
이상묵 위원장은 “지난 4·13 총선은 주민만을 위한, 주민만 바라보는 정치가 필요하다는 의미를 주었지만, 이번 동의안 처리가 진정 민의를 반영하는 서울시정이라고 생각하는지” 의문을 제기하며 “굳이 이번 동의안에 대한 법적, 사회적, 경제적 문제를 지적하지 않더라도 시민을 대상으로 실험하려는 서울시의 방침에는 결연히 반대 입장을 표해달라”고 호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동의안은 재석 68명 중 찬성 46표, 반대 18표, 기권 4표로 통과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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