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홍천군 서석면 제39회 동학문화제 및 면민체육대회가 지난 3일 서석면 체육공원에서 노승락 군수를 비롯한 지역 기관단체장, 주민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동학의 역사성을 되새기는 동학 문화예술 행사와 다채로운 체육경기로 진행됐으며 화합과 우의를 다지는 시간이 됐다.
개회식은 각 리별로 준비한 퍼포먼스 입장으로 시작됐으며 풍성한 볼거리가 제공됐다. 체육경기로는 족구와 줄다리기, 릴레이, 투호, 힘자랑 등이 진행되고 보물찾기, 맨손송어잡기 행사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이어졌다.
또한 극단 걸판과 오세혁 작가가 참여해 서석면민과 함께 동학농민의 뜻과 얼을 잇는 문화공연 행사가 마련됐다.
오세혁 작가는 “동학농민을 주제로 한 연극을 기획하던 중 서석면이 최후의 격전지임을 알게 됐다”며 “극단의 재능기부를 통해 많은 분들이 동학농민운동에 관심을 갖고 농촌의 청소년층이 문화공연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재능기부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체육공원 일원에서는 동학을 주제로 한 백일장과 사생대회가 열려 반봉건 반외세를 외친 동학혁명군의 고귀한 뜻과 얼을 되새기고 동학농민군의 넋을 기리는 뜻깊은 자리를 준비했다.
동학농민군은 홍천군 서석면에서 최후의 격전을 펼쳤다. 당시 풍암리에 집결한 동학군이 자작고개에서 관군과 최후의 격전을 벌였으나 끝내 패하여 동학농민 운동은 실패로 끝났다. 지난 1876년 자작고개에서 지역 주민들에 의해 당시 시망자가 88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유해 더미가 발견돼 이곳에 동학혁명군위령탑을 세웠으며 현재 강원도 기념물 제 25호로 지정됐다.
이재옥 서석면장은 “도시인들의 재능과 농촌의 자원이 함께 어우러져 성장할 수 있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 도시의 유명 작가들을 서석면으로 초빙해 농촌의 자연환경과 휴먼컨텐츠를 활용한 새로운 농촌관광프로그램을 출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가수 현미 등이 참석했으며 서석체육회가 주관했다. 또 미미컴퍼니, (주)마리소리 주민이 참여하고 (주)우니네트웍스가 극단걸판에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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