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이 전염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과학저널 네이처에 실린 ‘웰컴 신탁 생거 연구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체 내장의 박테리아 가운데 3분의 1이 일종의 홀씨를 만들어 공기 중에 생존할 수 있고, 이를 타인이 흡입하면 장내 균의 균형을 파괴하여 질병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장내 미생물이 인체 외부에서도 생존하여 타인에게 옮겨갈 수 있음을 보여 준 것이다. <텔레그래프>는 장내 세균을 통한 질병 전이의 가능성을 보여준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화장실을 함께 사용하거나 잦은 접촉을 하면 비만이나 대장염 등 염증성 질환이 전파될 수 있어 특히 가족 내에서 전염되기 쉽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와 관련하여 워싱턴 대학교는 10년 전 비만 쥐에게 채취한 장내 미생물을 날씬한 쥐에게 주입하면 날씬한 쥐가 상당히 살이 찌게 됨을 확인한 바 있다.
박혜리 인턴기자 ssssch33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