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사망사건’ 중 가장 많은 피해를 유발한 곳으로 지목된 옥시레킷벤키저의 신현우 전 사장이 검찰에 소환된 4월 26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들과 피해자 가족들이 규탄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조 아무개 교수는 대가성 돈을 받고 ‘가습기 살균제와 폐 손상의 인과관계가 명확치 않다’는 내용의 연구보고서를 작성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조 교수는 옥시 측과 협력해 실험 데이터 일부를 손보는 등 조작 혐의로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앞서 옥시 측은 가폐 손상 위험요인으로 가습기 살균제를 지목한 보건당국의 조사를 반박하기 위해 2011년 10월 조 교수와 그의 연구팀에 실험을 의뢰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옥시 측은 서울대에 2억 5000만원의 연구용역비를 제공했으며, 그와 별개로 조 교수의 개인계좌에도 1200만원의 돈을 건넨 것으로 포착됐다.
검찰은 지난 4일 조 교수의 연구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고, 조작 정황을 포착해 곧바로 조 교수를 체포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