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석 서울시의원(국민의당.서초4)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국민의당에 입당한 김용석 의원은 이날 발언을 통해 지난 2월 창당된 국민의당 당명을 서울시의회 속기록에 처음으로 남기게 되는 주인공이 되었다.
김용석 의원은 새누리당 소속 당시인 지난해 11월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국사교과서의 국정화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야당 의원이 된 지금,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이번에는 조희연 교육감의 서울시교육청이 하겠다는 자체 역사교재 개발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제작해 내년 3월 배포하겠다는 교사용 교수.학습자료에 대해, 여러 언론은 정부의 국정화에 맞서 자체 역사교육에 나서는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으며, 교육청 또한 이 역사 교재가 단순한 보조자료가 아님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제가 국정화에 반대하고, 또 서울시교육청의 자체 역사교과서에 반대하는 것은 권력자와 권력을 쥔 측에 의한 무리한 역사 서술을 경계하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의 권력을 쥐었다고 해서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에게, 교과서를 통로로 자신의 사관을 주입하려는 것은, 그 위험성이 적지 않기 때문” 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100% 가치중립적인 역사서술은 있을 수가 없다. 그러나 현실의 권력에 복무하는 서술이 아니라, 또 현재의 권력을 확대 재생산하기 위한 기술이 아니라, 역사의 발전을 강렬하게 그리워하고, 또 역사의 수레바퀴에 깔려 희생된 많은 민초들을 잊지 않는 역사서의 집필은 지금껏 있어 왔다. 이런 역사서만이 모진 세월의 풍파에도 살아 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역사교육 기본계획을 세우고 미래지향적인 역사교육을 추진하는 등 중요한 일을 맡는 역사교육위원회를 만들려면 그 위원들 선정에 숙고에 숙고를 거듭해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교육청은 군사작전을 하듯 짧은 시간안에 위원 선정을 다 끝내고, 위원장도 호선한 것이 아니라 교육감이 내정자를 낙점했다”며 “집필자를 미리 당당히 밝히지 못하고 깜깜이로 국정화 국사교과서를 쓰고 있는 현 정부와 무엇이 다르나”며 서울시교육청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역사교과서는 지금까지 이룩한 역사연구의 총량 중 가장 정제된 사실이 담기는 곳이다. 그래서 역사교과서에 어느 인물이 실리고 빠지는 것은 너무 중요한 함의를 담고 있으며, 어느 대단한 유물이 나왔을 때 우리는 ‘교과서를 다시 쓸 수 있게 됐다’는 표현을 쓰며 그 발견을 온 사회가 같이 기뻐한다”며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는 민의에 따라 새로 구성될 20대 국회에 맡겨야 하며 서울시교육청은 자체 역사교재 편찬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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