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뉴스 캡처
[일요신문] 조성호의 진술 과정을 토대로 그가 소시오패스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8일 안산단원경찰서 수사본부는 조성호(30)가 진술 과정에서 살인 후 시체 토막을 실험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성호는 사체를 훼손하기 전 토막내기 위해 사체 일부를 찌르거나 긋는 등의 실험을 했다. 또한 조성호는 애초에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했지만 피해 남성이 이전부터 자신과 부모를 무시해 분노가 쌓여 살인을 사전 계획했다고 자백했다.
또한 조성호는 범행 전날 미리 둔기를 집에 준비해 놓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조성호가 정상적인 지능 수준을 지녀 사이코패스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그가 사이코패스가 아닌 소시오패스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은 YTN과의 인터뷰를 통해 ”경찰에서는 현재까지는 단독 범행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데이터를 떠난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소시오패스 기질이 높은 그런 범인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백 전 팀장은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와의 차이에 대해 “사이코패스는 충동적이면서 자기 감정을 극도로 표출하는 형태이다. 소시오패스는 보통 평범하고 온순해 보이며 친절하다. 그러나 목적을 위해서 수단, 방법을 안 가리는 비정함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백 전 팀장은 “소시오패스는 범행 후 동정심을 유발하는데, 이 형태가 조성호의 기질과 다소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조성호는 지난달 13일 오전 1시께 인천시 연수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동거인 최 아무개 씨(40)를 둔기로 내리쳐 살해했다. 이후 10여일 간 시신을 화장실에 방치한 체 훼손해 같은 달 26일 밤 대부도 일대 2곳에 유기한 혐의로 지난 7일 구속됐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