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도지사와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9일 오전 경기도 판교테크노밸리 스타트업캠퍼스에서 교육·기업·농업·청소년 교류·태양광 발전소 건립 등 9개 사업에 대한 전남도ㆍ경기도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한 뒤 취재진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명현관 전남도의회 의장, 이낙연 전남지사, 남경필 경기지사. 윤화섭 경기도의회 의장. <전남도 제공> ilyo66@ilyo.co.kr
[무안=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전남도와 경기도가 신재생에너지, 농업 청소년 교류 등에서 두 지역간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협력을 추진한다.
전남도와 경기도가 9일 신재생에너지, 농업 청소년 교류 등 9개 분야에서 서로 협력하기로 상생협약을 맺었다.
전남도의 이번 상생발전 협약은 광주시와 전북도, 경북도, 서울시에 이어 5번째다.
이낙연 전남도지사와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날 명현관 전남도의회 의장, 윤화섭 경기도의회 의장과 함께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전라남도-경기도 상생협력 협약’을 맺고 수도권과 지방이라는 공간적 틀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교류협력을 통해 공동 발전에 협력해나가기로 합의했다.
협약에 따라 전남도가 경기도에 태양광발전 기술을 지원해 2018년까지 5MW급 태양광발전소를 건립하고, 연간 5억 원으로 추정되는 발전소 수익금을 양 도 발전소 인근지역 거주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지원한다.
또 경기도가 수원시 권선구에 건립 중인 ‘따복기숙사’에 수원 인근 12개 대학에 재학 중인 전남 유학생을 입주시키는 등 양 도의 취․창업지원 프로그램 공유․개발 등에 협력한다.
전남 신재생에너지 기업과 경기 판교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기술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협력하고, 융합기술 공모사업 등을 공동 추진한다.
전남은 2025년까지 에너지자립섬 50개 조성, 에너지 관련 기업 700개사 유치 목표로 추진 중이며, 경기 판교테크노밸리에는 ICT기업 730개가 입주해 있다.
바이오산업 활성화를 위해 연구장비 공동 활용 등 협력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전남에는 53개 기관에 4천 개 연구장비가 있고 경기도에는 22개 기관에 1천 333개의 연구장비가 있다.
전남생물산업진흥원과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이 공동으로 기술개발을 하고 이를 양 지역 중소기업에 이전해 해외진출을 돕는 방안도 추진된다.
경기도에서 생산하기 어려운 양파, 고구마 등 친환경농산물에 대해선 전남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경기도 학교급식에 공급하기로 했다.
2015년 경기도 학교급식에 납품한 전남산 친환경농산물은 22개 품목 40억 원 규모다.
또 양 도 농업기술원과 화훼전문수출기관이 협의체를 구성해 화훼품종 공동 개발과 마케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세월호 침몰사고를 교훈 삼아 청소년 안전과 인권 증진을 위한 정책 발굴, 체험프로그램 운영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밖에 양 도 해외통상사무소를 공동으로 활용해 중소기업의 해외 수출을 지원하고, 전남 강진과 경기 이천․광주․여주지역 간 도자산업 육성을 위한 상호교류 및 전시 판매 등도 추진된다.
이낙연 도지사는 “전남과 경기도가 합의한 9개 협력과제를 착실히 이행하면서 공동 발전을 위한 상호보완적 협력관계를 더욱 확대해가길 바란다”며 “전남과 경기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계층 간 지역 간 격차를 줄이고 골고루 잘 살도록, 남북한이 공동 번영하는 통일국가로 발전하도록 협력해나가자”고 말했다.
남경필 도지사는 “경기도와 전라도를 이어주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실학정신을 이어받아 두 도가 상생하면 많은 미래가치를 창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라남도와 상생협약을 통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도지사는 2014년 10월 광주를 시작으로 전북, 경북, 서울과 잇따라 상생협약을 맺고 상호 협력과제를 이행해오고 있다.
경남과도 상생협약을 준비하는 등 지역 간 공동 발전을 위한 광폭행보를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