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 강자들이 총출동하는 코리안더비 대상경주가 15일 렛츠런파크서울에서 열린다. 사진은 2014 코리안더비. 사진제공=한국마사회
# 파워블레이드(부3세·수·7전5/2/0·김형란·김영관:75 부:메니피,모:천마총)=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마필이다. 메니피의 자마들이 1800미터까지는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모계 쪽이 끈끈한 장거리 혈통이라 현재 추세라면 연말 그랑프리도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1800미터까지는 거리경험을 마쳤고, 직전엔 57kg의 부중을 달고 여유 있는 모습도 연출한 바 있다. 출전마들이 모두 성장기에 있는 3세마들이라 변수가 없진 않지만 현재의 전력만으로 파악한다면 강력한 우승후보로 판단된다.
# 클린업킹(서3세·수·7전3/1/0·민형근·서인석:48 부:스트라이크어게인,모:킬코캐슬)=제법 뛰는 말이고 ‘돌아온현표’의 모계 형제마라 기대치는 없다고 할 순 없지만 현재까지의 전력은 지켜봐야 할 수준이다. 다만 이번 경주는 빠른 선행마들이 많아 경주전개상의 어부지리로 인한 턱걸이 입상은 전혀 배제할 수 없다. 3월 초 이후 출전간격이 길어졌는데 이 점도 유리한 상황은 아니다.
# 위너스글로리(서3세·수·6전4/1/1·부창클럽·심승태:59 부:스트라이크어게인,모:럭앤드페임)=지지 않으려는 근성이 좋은 마필로 데뷔 초엔 선행 일변도였지만 최근엔 선입으로도 안정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스트라이크어게인의 자마로 앞서 설명한 클린업킹과는 부계 형제마다. 아직 힘이 덜 찬 느낌은 있지만 서울 경주마 중에서는 입상 1순위로 판단되며 도전 가능!
# 스텔스(부3세·수·9전4/0/2·곽영숙·이상영:58 부:컬러즈플라잉,모:미스드더타워)=순발력은 뛰어나다고 할 순 없지만 최근 들어 선행, 선입, 추입을 자유로이 구사하면서 꾸준하고 안정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초반에 뒤로 밀리지 않고 어느 정도 따라간다면 막판에 이변 가능성 있는 복병마로 분석된다.
# 월드챔피언(부3세·수·7전5/2/0·태희종합건설·김영관:62 부:디디미,모:어센드더스론)=디디미의 자마로 모계 쪽 형제마들도 1군에 진출한 말이 여러 두 있어 관심을 모았던 혈통인데, 최근 4연승을 거두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다만 이번 상대는 지금까지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강하다는 판단이라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도전 가능!
# 토함산(부3세·수·5전4/0/0·박웅진·백광열:61 부:쾌도난마,모:버니스)=선행과 선입을 잘 소화하는 편이며 혈통상의 거리 적성도 상당히 긴 편으로 보인다. 안쪽 게이트를 배정받는다면 우승까지 넘볼 수 있는 전력으로 판단된다. 필자와 일요신문이 공동으로 개발한 독자적인 레이팅 점수(표 참조)에서도 파워블레이드와 가장 근접한 수치를 보였다.
# 제타바이트(부3세·수·8전3/2/1·김갑수·임금만:56 부:메니피,모:파이트백)=일반 경주에선 강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동년배의 라이벌 경주에선 상당한 전력차이를 드러냈다. 아직 힘이 덜 찬 탓일 수도 있지만 근성이 조금 부족한 게 아닌가 조심스레 분석해본다. 전력은 충분하지만 이런 이유로 일단은 뒤로 돌리고 싶은 말이다.
# 반지의제왕(부3세·수·6전4/1/0·정형철·울즐리:64 부:엑톤파크,모:스위트오일)=브리더스컵에서 준우승한 마필로 울즐리 마방의 기대주인데 직전 ‘KRA 컵 마일’ 경주에서 7위를 하는 수모를 당했다. 당시 조금 방해를 당하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따라가는 전개에는 아직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경주도 초반이 관건이 될 것으로 판단되지만 능력은 충분하고 거리적성 또한 긴 편이라 속단하긴 이르다.
# 시선포착(부3세·수·12전3/4/3·유연훈·김영관:56 부:컬러즈플라잉,모:명서공주)=벌써 12전을 치른 말이라 열세로 분석하는 전문가가 많지만 필자는 다크호스로 추천해본다. 일단은 최근 들어 급격한 전력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무엇보다 직전경주에선 막판 스피드가 정말 좋았기 때문이다. 조부와 외조부가 단거리부터 2400미터 장거리까지 전천후로 뛰었던 명마였다는 점도 잠재력을 예측케 해준다.
# 에버인에버(부3세·수·7전3/2/1·이종훈·백광열:49 부:샤프휴머,모:하비동주)=부계만 보면 선행마 혈통인데 모계 쪽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선행보다는 선입과 추입으로 더 많은 입상을 하고 있다. 완전히 무시할 수 있는 전력은 아니지만 현재까지의 걸음과 발전 속도를 보면 베팅까지 하기는 무리로 보인다.
# 공룡(서3세·수·8전4/1/0·서순배·배대선:51 부:리비어,모:패리실튼)=3연승을 구가하다 KRA 컵 마일(GⅡ) 대회에 부경원정을 갔지만 참패를 당했다. 거리적성이 길고 이번엔 홈그라운드 이점이 있어서 일말의 기대감이 없진 않지만 객관적인 전력은 열세다. 모래를 안맞으면 더 뛰어주는 경향은 있다.
# 슈퍼스타트(서3세·수·8전4/1/1·김호선·박종곤:51 부:스트라이크어게인,모:시작)=3월 5일 불량주로에서 선행을 나선 뒤에 버티며 우승한 경주가 이 마필이 보여준 최고치의 능력이고 그전과 그후엔 비슷한 걸음을 보지 못했다. 4월17일 직전경주에선 진로가 막혀 인기값을 못했다고는 하지만 객관적인 능력은 열세로 보이고 선행도 어렵다.
# 천지스톰(서3세·수·6전3/1/1·조창석·김동균:54 부:어드마이어돈,모:그레이트소트)=한때 기대를 모았던 말이고 올 들어 그에 걸맞은 성장을 하는가 싶었는데 골막염을 앓으면서 주춤하고 있다. 3월 치료를 받은 후로는 아직 재발하지 않고 있는데 그 바람에 출전주기가 길어진 것도 변수다. 복병마!
# 새로운스텔스(부3세·수·5전2/1/1·곽영숙·이상영:45 부:컬러즈플라잉,모:캡티브)=선입권에 가세했을 때 조금 더 능력발휘를 하는 유형. 전개에 따라 기복을 보이는 게 흠이지만 최근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 완전히 무시할 수 있는 전력은 아니다. 그렇지만 1400미터까지만 뛴 말이라 거리경험 부족은 큰 약점으로 보인다.
# 승리의축제(부3세·수·3전1/1/0·손병철·권승주:30 부:캡틴콜티시,모:콜어겐)=1000미터를 59초대로 주파해 큰 관심을 모았지만 당시는 불량주로에서 편하게 선행을 이끈 후에 세운 기록이었다. 경험도 능력도 아직은 부족해 보인다.
# 테마등극(서3세·수·8전2/3/1·최준호·박종곤:47 부:메니피,모:필승기원)=이 말도 KRA 컵 마일(GⅡ) 대회에 원정 출전을 했지만 6위에 그쳤었다. 끈기는 좋지만 대상경주를 노리기엔 스피드가 너무 부족한 마필로 판단된다.
# 브이맨(부3세·수·12전2/2/2·박평양·최기홍:37 부:볼포니,모:카템바)=전 구간을 끈끈하게 뛰는 유형이지만 앞서의 테마등극과 마찬가지로 순발력과 뚝심 모두 이번 경주 상대들에겐 한 수 아래로 판단된다.
김시용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