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비대위원장 자리는 누가 지휘봉을 쥐느냐에 따라 성격이 달라지는 상황이었다. 당 내부에선 지난 총선의 패배의 반성을 토대로 ‘혁신위’ 성격의 비대위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또 다른 일각에선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실무형 비대위가 필요하다고 맞섰다.
하지만 당내 논의 결과 앞서의 실무형 비대위에 무게를 두게 됐고, 정진석 원내대표의 선출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다만 당내 논의를 통해 별도의 혁신위를 구성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이에 대한 인선도 주목받고 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겸직에 대해 “설문이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데 훌륭한 참고자료가 됐고 그것을 토대로 했다”라며 “강력한 혁신기구를 두는 형태에 의원들이 응답했다”라고 답변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