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마치 동화책 속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아름다운 마을이 있다. ‘네덜란드의 베니스’라고 불리는 수상 마을인 히트호른이 바로 그런 곳이다.
이 마을의 가장 큰 특징은 도로가 없다는 점이다. 모두 운하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자동차나 열차 등의 교통수단은 찾아볼 수 없다. 대신 마을은 모두 176개의 다리로 연결되어 있으며, 주민들은 걸어다니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혹은 보트를 타고 다닌다.
이 마을의 또 다른 특징은 고요하고 한적한 환경에 있다. 운하를 오가는 보트의 엔진 소리도 워낙 작기 때문에 ‘위스퍼 보트’라고 불리며, 그나마 가장 시끄러운 소리라고 하면 꽥꽥거리는 오리 소리나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전부다.
이 마을에는 1230년경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겨울에는 운하가 빙판으로 변하기 때문에 스케이트를 타는 재미도 그만이다. 출처 <보드판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