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대도호부 관아는 고려 말 설치되어 조선 말기까지 유지되었던 지방행정의 중심공간으로 강릉지방에 파견된 목민관이 국왕을 대신하여 집무를 보던 곳으로 관아의 구성은 왕권을 상징하는 객사와 수령의 집무처인 동헌, 지방민을 대표하여 수령을 보좌하는 향청 및 기타 부속 건물로 이루어졌었다.
강릉 관아 복원사업은 2006년 임영관 복원에 이어 2012년 동헌영역의 아문, 중문, 동헌, 별당, 의운루가 복원되었으며, 금년 구 강릉우체국 건물 철거 이후 주변 공공기관의 이전 등에 따라 향후 복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우체국 철거 이후 임영관 삼문 앞 도로를 폐도하기로 결정한 것은 객사영역과 동헌 영역으로 분리된 채 관리되어 오던 강릉대도호부 관아를 통합된 단일 영역으로 보존관리하고 일제강점기 이후 훼손된 문화재의 원형회복을 위한 조치이다.
임영관 삼문 앞 도로는 언제부터 도로로 활용되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일제강점기 KBS 부지에 신사가 설치되었던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임영관의 강릉공립보통학교로 사용, 이후 경찰서로 사용되었던 것도 관련이 있다. 즉 삼문 앞 도로의 활용은 일제의 민족정신 말살정책의 일환이었으며 이러한 점을 극복하기 위해 2015년 정부가 광복70주년을 맞아 민족정기 회복을 위한 문화재복원 사업에 관아부문으로 강릉대도호부관아 정비 사업을 포함시켰던 것이다.
이번 임영관 삼문 앞 폐도로 인해 KBS 강릉방송국과 한국통신 등 주변 공공기관은 물론 오랫동안 이 도로를 사용해 오던 지역주민들의 불편사항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KBS에서 해람중학교 및 남문동 방향 도로변에 주차를 금지하고 인근에 추가로 주차장을 설치하여 주차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임영관 삼문 앞 도로는 폐도 이후 차량을 제외한 보행자의 주간 통행은 당분간 허용할 방침이다. 2017년 구 강릉우체국부지 일부와 삼문 앞 폐도구간은 발굴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관아정비 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이며 도심 속 역사문화공원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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