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국제패션디자인직업전문학교
[서울=일요신문]주성남 기자=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 현대 패션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서울패션, 꽃과 함께 한 두 디자이너’ 기증유물 특별전이 서울역사박물관 기증유물전시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특별전은 대한민국 1세대 패션디자이너이자 국제패션디자인직업전문학교 설립자인 고 최경자 이사장과 제자인 고 앙드레김이 제작한 의상을 시대별로 소개하고 유품 및 사진자료를 공개하며 한국패션의 가치를 새롭게 평가하고자 기획됐다.
두 디자이너는 1938년 최경자 이사장이 설립한 국제패션디자인직업전문학교의 모체인 국제패션디자인학원(국제복장학원)에서 처음 연을 맺게 된다. 앙드레김은 국제복장학원 1기생으로 입학했으며 ‘대한민국 최초 남자 패션디자이너’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한국의 전통미와 현대미를 결합해 고유한 디자인을 창조했으며 이번 기증유물 특별전은 ‘꽃’이라는 주제를 통해 본 두 디자이너의 작품에서 꽃의 아름다움과 한국적인 미를 감상할 수 있었다.
최경자 디자이너의 의상 중에는 한국의 정서가 담긴 ‘무꽃과 배추꽃’을 모티브로 제작한 드레스가 한국적인 순수한 이미지를 잘 표현해 눈에 띄었다. 이 작품은 국제패션디자인직업전문학교 재학생들 사이에서도 한국의 정서와 미를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또한 앙드레김 디자이너의 ‘연보라 타페타 이브닝코트’는 2002년 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린 월드컵 성공 기원 패션쇼에서 배우 배용준과 최지우가 착용했던 의상으로 많은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 밖에도 최경자 디자이너와 앙드레김 디자이너가 의상 작업을 하던 사진과 유품, 스케치 자료, 활동 당시의 모습이 담긴 자료가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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