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인천 동구.
[인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인천 동구는 구민과 함께 하는 ‘화도진축제’가 오는 20일 개막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27회째를 맞이하며 인천의 대표적인 축제로 거듭나고 있는 화도진축제는 문호개방의 효시가 된 희망의 공간 화도진을 중심으로 희망찬 동구를 열어나가자는 의미를 담은 ‘화도진! 희망을 열다’라는 슬로건 아래 오는 20일과 21일 동인천역 북광장과 화도진공원 일원에서 막을 올리게 된다.
축제의 모티프인 화도진은 구한말 외세의 침략을 대비하기 위해 고종의 명령을 받은 어영대장 신정희가 진지를 구축해 고종 16년 7월에 완공된 해안방어 기지로 우리나라 최초의 태극기가 사용됨은 물론, 1882년 5월 서양과의 문호개방을 시작한 ‘조미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된 역사 깊은 장소다.
이에 동구는 이런 의미 깊은 역사성을 재조명하고 동구의 정체성을 확립시키고자 주민들과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어영대장 축성행렬을 시작으로 조미수호통상조약 조인식 재현, 화도진 성곽 쌓기 체험 등 화도진을 모티프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축제의 주인인 주민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는 어영대장 축성행렬은 단연 화도진축제의 가장 대표적인 볼거리로 올해는 행렬 구간마다 풍물단 공연, 난타 공연 퍼포먼스들이 가미되며 더욱 장관을 이룰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첫째 날인 20일에는 전자현악 공연, 예술인연합회 공연, 동춘서커스 공연을 시작으로 오후 5시에는 조선시대 군사와 백성들이 화도진지 구축을 위해 이동하는 장엄한 어영대장 축성 행렬이 동구청에서 화도진 공원까지 이어지며 오후 6시에는 134년 전 조미수호통상조약 조인식 재현행사가 화도진공원 동헌마당에서 진행된다.
오후 7시에는 동인천역 북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제26회 구민의 날 기념식’에 이어 지역방송사와 연계한 야외특집공개방송이 진행된다. 장윤정, 김혜연, 박주희, 러블리즈, 스누퍼, 육각수 등 내로라하는 인기 절정 가수들이 출연하며 성대한 불꽃놀이와 함께 축제 첫날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둘째 날인 21일에는 어린이와 청소년 등 다양한 계층이 끼와 재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어린이댄스경연대회와 청소년 프린지 페스티벌, 구민노래자랑이 펼쳐지며 화도진공원의 체험행사에서는 화도진 성곽 쌓기, 돼지 오줌보 축구 체험, 형틀·감옥 체험, 전통 공예 및 놀이 체험 등 전통문화가 생소할 수 있는 어린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열린다.
특히 올해는 동인천역 북광장 르네상스 시대를 선언하며 새롭게 설치된 환경전광판과 LED전광판을 통해 축제 현장이 생생하게 중계되고 축제 기간 동안은 북광장 교통섬 주변을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해 방문객들의 접근성을 용이하게 함은 물론, 중앙시장 청년몰 및 먹거리부스와 연계된 다양한 음식까지 마련돼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3박자를 두루 갖춘 축제가 될 전망이다.
구 관계자는 “전국적인 축제로 도약하고 있는 화도진축제 현장을 찾아 함께 숨 쉬고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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