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제3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을 위해 탑승한 KTX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나 아니면 갈 사람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못 가실줄 알았는데’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다른 당 대표도 가는데 안가면 안되지”라며 “집권 여당으로서 그럴 수 없다”고 답했다.
정 원내대표의 이러한 행보는 새누리당 안에서 유일하게 법적 정당성을 가진 선출직 대표인 만큼 당을 대표해 기념식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또 일각에서 제기되는 거취논란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어 그는 당 상황과 관련해선 “이제부터 고심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이날 광주행 KTX 안에는 정 원내대표와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이 앞뒤로 앉아 눈길을 끌었다. 서로 간에 특별한 대화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