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전 고문은 18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지지자 300여명과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5·18은 항상 시작”이다. 각성의 시작, 분노와 심판의 시작이고, 화해와 용서의 시작“이라며 ”모든 국민들이 강력하게 요구한 이 모든 것을 녹여낸 새 판을 시작해라, 광주 5월, 이제 그 시작입니다“라고 말했다.
손 전 고문은 “작년 말에 카자흐스탄, 금년 초에 러시아에 다녀오면서 한국 문제 특히, 북한문제, 한반도의 평화적인 통일문제에 대해서 강연을 했습니다만 우리가 이제 국내적으로 경제가 어렵고 일자리가 부족해서 청년실업이 말도 못하게 늘어나고 있고 국민들은 청년들은 희망을 잃고 좌절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분노와 좌절의 표시가 이번 4.13 총선 그 결과였다”면서 “우리는 이번 총선의 결과를 깊이 새겨서 국민의 분노와 좌절을 제대로 안아서, 새 판을 짜는데 앞장 서 나갈 것을 여러분과 함께 같이 마음을 나누고 다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손 전 고문의 이날 오찬 자리 분위기는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손학규 대통령”을 연호하기도 했다.
한편 손 전 고문은 지난 2014년 정계은퇴를 선언한 뒤 전남 강진의 토굴에 칩거했지만 그동안 끊임없이 정계 복귀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