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5월 23일(월) 오후 2시 준공식 개최
- 돈의문뉴타운재개발 현장 주춧돌 재이용, 황토색 포장재, 징검다리 돌문양을 사용해 옛 길
풍경 살려
- 옛 길 180m 복원으로 창의문로 일대 역사정체성 확보, 도로확장으로 안전한 보행 및 원활한
차량통행, 한양도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지원 등 1석 3조의 효과 기대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가 한양도성의 4소문 중 유일하게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창의문과 연결된 옛길을 약 50년 만에 복원하고 오는 5월 23일 오후 2시 창의문 옛길 역사문화로 준공식을 개최한다.
창의문 옛길 역사문화로 구간은 창의문로 10길(부암동 236 ~ 237-26) 이며, 규모는 폭 4 ~ 6m, 연장 180m이다.
▲ 사업 위치도
부암동 일대에서 창의문으로 통하는 언덕길은 1968년도에 북악스카이웨이 도로가 건설되면서 단절돼 역사정체성을 잃었었다. 또한 창의문 10길(부암동 236~237-26)일대 도로로 자하문터널에서 역주행으로 진입하는 차량이 많아 사고위험이 높았으며, 도로가 좁아 차량통행에 지장을 주는 등 주민생활에 많은 불편을 초래하여 주민들이 도로 개선을 호소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종로구는 2012년 주민토론회 끝에 백석동길에서 창의문로 10길로 직접 진입할 수 있도록 도로확장 공사를 하기로 하고 길을 넓히면서 아스팔트 포장을 새로 하기로 했다.
진행 도중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지적도와 골목을 비교해본 결과 이 지역이 창의문으로 통하던 옛길과 지금 골목이 거의 동일한길 이란 걸 알게 되었고,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창의문 일대 역사정체성에 주목해 기존의 설계내용을 보완하여 『창의문 옛 길 역사문화로」를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해 7월 착공에 들어갔다.
그간 2015년 5월까지 토지 및 건물보상을 완료하고, 1900년부터 현대까지의 창의문 옛길 고증작업을 위해 한양도성 권위자인 명지대 홍순민교수의 자문도 거쳤다.
종로구는 창의문 옛길 역사문화로라는 이름에 걸맞도록 창의문로 10길 일대 도로에 최대한 옛 길 흔적을 다시 살려냈다.
▲600년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도록 황토색 및 화강판석 포장재를 사용해 옛 길 풍경을 살리고 ▲창의문 옛 길에서 창의문 사이에 있는 백석동길에 보행동선을 만들어 옛 길을 재현했으며 ▲보행동선은 징검다리 돌 문양을 사용해 옛 길 흔적 느낌을 더했다. 그리고 ▲창의문 주변 일부 구간을 돈의문뉴타운 재개발 지역에서 철거되는 주춧돌과 계단돌 등을 가져와 재사용했다.
특히 많은 주민들이 도로개선을 원했던 백석동길과 창의문로 10길 사이의 단차구간에는 건물을 허물고 장대석을 쌓아 계단을 만들어 보행로를 만들고 차량도 창의문 10길로 바로 진입할 수 있게 하여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했다.
종로구는 이번 창의문 옛 길 역사문화로 조성사업을 통해 ▲창의문 주변 역사정체성 확보 ▲도로확장으로 안전한 보행 및 원활한 차량통행 ▲한양도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지원, 1석 3조의 효과를 얻게 됐다.
종로구는 창의문 옛 길 복원이 이 길이 갖고 있는 풍부한 역사와 인왕산과 북악산이 어우러진 경관의 매력을 활용해 그 가치를 높여 한양도성이 201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한발 다가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종로는 지역 전체가 문화유적지로서 대한민국의 상징성이 있는 도시로서 도로 확장 공사를 하더라도 책임감을 갖고 지역의 역사성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사업으로 보행, 차량 통행 안전은 물론 창의문 일대 역사정체성까지 복원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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