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19일 SNS 라이브 방송 <원순씨의 X파일>을 통해 앞서의 사건을 언급하며 “저도 오늘 강남역 추모공간에 가서 꽃 한송이를 놓고 왔다”라며 “정말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한 뒤 묵념을 취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죄 없는 여성이 그런 일을 당할 수 있는 사회라면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라며 “서울시는 슬픔으로 물든 추모현장을 많은 분들이 추모할 수 있도록 잘 보존하겠다. 보행이 불편하더라도 많은 분들이 포스트잇을 붙일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이와 더불어 “시간이 지나면 이 장소에 작은 기념물이라도 만들어서 다신 이런 일이 없도록 마음을 되새기는 장소로 만들고 싶다”라며 “그동안 여성 위한 정책을 나름 세심하게 챙겼다고 생각했는데 마음이 무겁다. 더 이상 사회적 약자가 분노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고민하고 행동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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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난 발포 명령을 하지 않았다”
시민들의 피로 물든 광주. 자유를 향해 외치던 당시 시민들의 장엄한 물결.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 발생한지 벌써 36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당시 총구를 겨눴던 계엄군의 서슬파란 폭력은 여전히 생생합니다. 그들이 남긴 시민들의 희생과 아픔 역시 여전합니다.
이 희생과 아픔은 누구의 탓일까요. 1979년 12.12사태로 말미암아 정권을 전복시키고 실권을 잡은 전두환 전 대통령은 당시 군 최고 지휘관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전 전 대통령은 여전히 자신의 발포명령을 일관되게 부정하고 있습니다. 최근 와의 인터뷰에서도 전 전 대통령은 “나는 모르는 일”이라며 “시민에게 어떻게 발포명령을 할 수 있겠느냐”고 다시 한 번 말했습니다.
1995년 전두환 전 대통령을 법정에 세운 최환 12ㆍ12, 5ㆍ18특별수사본부장은 최근 와의 인터뷰에서 앞서 전 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일고의 가지도 없는 이야기”라며 “당시 최고 지휘관으로서 광주에 투입된 계엄군이 시민들을 향해 집단 발포나 조준 사격을 한 것은 최고 지휘권자의 발포 명령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라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전두환 전 대통령의 말은 진실일까요. 아니면 변명이거나 새빨간 거짓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