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종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 연합뉴스
이 실장은 취임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반 총장과는 같은 고향 출신일 뿐 별다른 인연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청명회에 대해서도 “청명회란 모임이 있나? 처음 듣는다”라고 일축했다.
그런데 이 실장이 과거 청명회 고문으로 추대됐던 것과 관련 사진이 뒤늦게 공개되면서 거짓 해명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이 실장 측은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장 재직 시절인 지난해 11월 청명회 회원들 요청에 의해 고문 추대패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실질적으로 활동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요신문>과 접촉한 청명회의 한 관계자는 과거 이 실장에게 청명회 가입을 여러 번 권유했다고 털어놨다. 청명회를 아예 몰랐다는 이 실장 주장이 거짓일 가능성이 높음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올해로 발족한 지 27년째인 청명회는 반 총장을 비롯해 이시종 충북지사, 정우택 의원, 오제세 의원, 정종택 전 충북지사, 주병덕 전 충북지사, 김현배 전 의원, 윤진식 전 의원 등이 가입돼 있다. 지난 2012년엔 반 총장이 바쁜 일정 가운데에서도 청명회 회원들과 모임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