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민단체연대가 21일 중앙통5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살균제 제조기업 처벌 촉구와 옥시제품 불매’를 선언했다.
[이천=일요신문]유인선 기자 = 경기 이천시 시민단체 모임인 ‘이천시민단체연대’가 ‘가습기살균제 제조기업 처벌 촉구와 옥시제품 불매’를 선언하며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다.
이천시민단체연대(설봉포럼, 이천·여주 경실련, 이천환경운동연합 등)는 21일 중앙로 문화의 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의 호소에 동참하며 기업의 살인행위를 규탄하고 정부의 무책임에 맞서고자 불매운동 참여를 선언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가습기살균제 사고로 인한 확인된 사망자만 146명, 조사 중인 사망자 79명, 올해 신고된 사망자 14명 등 총 239명이 사망자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화학물질 세월호 참사’라고 불리는 최악의 사고를 야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책임을 회피하고 은폐, 조작하는 기업은 더 이상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인정될 수 없으며 시민의 힘으로 퇴출시키는 것은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와 정치권에게 사건의 원인 규명과 피해자 지원,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가습기 살균제 피해 특별법을 제정하고 청문회를 요구하는 운동에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이천시민단체가 옥시제품 불매운동 요청을 무시한 이마트 이천점을 항의방문하고 시위를 벌였다.
한편,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옥시제품을 취급하는 이천지역 대형유통매장(이마트, 롯데마트, 하나로마트 등)에 불매 운동에 협조와 동참을 요청했으나 이를 무시한 이마트 이천점을 항의방문하고 매장 입구와 해당 제룸 진열대에서 피켓시위를 하며 판매 금지와 반품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마트 이천점은 시민단체연대의 요구를 수용하고 “옥시 관련제품을 즉시 철거하고 다시는 판매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천시민단체연대의 요구를 수용한 이마트 이천점 직원들이 옥시제품을 진열대에서 철수하고있다.
주부 김모씨는 “기업의 이윤에 눈이 멀어 어느 무엇보다도 중요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무시한 관련 업체들이 엄중한 처벌을 받도록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천 환경운동연합 김미야 사무국장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은폐 조작한 옥시에 대해 정부와 국회는 진상규명과 피해자를 위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한다” 며 “관련 제품들이 폐기처분 될 때가지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당부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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