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인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병원장 김준식)은 지난 20일 병원 마리아홀에서 아랍에미리트연방(UAE) 샤르자(Sharjah) 로얄병원 공동운영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인천가톨릭학원 사무총장 박문서 신부, 가톨릭관동대학교 천명훈 총장, 가톨릭관동대학교 김준식 의무부총장 겸 병원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UAE 3대 도시 중 하나인 샤르자에 위치한 로얄병원은 셰이크 파이잘(Sharjah H.H. Sheikh Faisal bin Khalid Mohammad Al Qasimi) 왕자 소유의 종합병원이다. 이번 공동운영은 UAE 내 국제성모병원의 높은 위상과 로얄병원 소유자인 셰이크 파이잘 왕자의 보건의료합작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로 시작됐다. 양 기관은 지난 3월 23일 병원 공동운영에 대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으며 5월부터 로얄병원을 공동으로 운영하게 된 것이다. 병원의 공동운영을 통한 해외 진출은 국제성모병원이 국내 의료기관으로는 최초로 시도하는 새로운 국제협력 모델이다.
출범식은 기선완 기획조정실장의 로얄병원장으로의 임명장 수여를 시작으로 1차로 파견될 공동운영단에 대한 임명장 수여, 경과보고, 축사, 격려사, 결의문 제창 등이 진행됐다.
인천가톨릭학원 사무총장 박문서 신부는 축사에서 “새로운 길을 열어왔기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기도 했다. 결국 이 땀방울들이 우리가 추구하는 내일의 모습을 갖추어 줄 것이라 확신한다“며 ”우리가 꿈꾸는 새로움에서 세계 최고라는 목표를 함께 달성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제성모병원은 오는 5월 23일 1차로 공동운영단을 파견해 본격적인 로얄병원 공동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기선완 기획조정실장이 현지 한국 측 로얄병원장으로서 업무를 시작하며 산부인과 김수림 교수,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 8명이 1차 공동운영단으로 파견된다.
이번 공동운영을 통해 국제성모병원은 산부인과 외에도 재활의학과, 피부과 등 로얄병원에서 임상적으로 필요한 의료 인력을 파견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한국 측의 인사관리 전반을 비롯한 병원운영시스템은 국제성모병원이 독자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또한 한국 대표인 기선완 원장은 샤르자의 싱(Singh) 로얄병원장과 상호운영위원회를 구축하여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한다.
이 밖에도 양측은 추후 식물공장 설치 운영, 뷰티센터 등 국제성모병원이 보유하고 있는 독창적인 의료문화 가치를 공유하는 것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UAE 내에서 한국 의료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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