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교도통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방일 길에는 일본군의 포로 생활을 경험한 대니얼 크롤리(94)씨가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롤리 씨는 미국 재향군인회 내에서 일본군 포로 생활을 경험한 이들이 모인 ‘바탄·코레기도르방어미군추모회’의 회원으로 전해진다. 크롤리 씨는 미국 정부로 부터 일본 방문을 제안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정부와 오바마 대통령의 이러한 결정은 결국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을 두고 ‘일방적 사죄’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미국 내 목소리를 의식해 일부 일본의 ‘가해자’ 측면을 부각시키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추모회는 이미 오바마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앞서 일본 측이 미군포로에 대한 진심어린 추도가 진행되기 전까지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이 전격 결정됨에 따라 아베 총리의 답례 차원에서의 진주만 방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