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웃만들기, 사업발굴, 사업실행(A), 사업실행(B) 등 4가지 유형
- 사업별 60~1,000만원까지 지원
- 이웃만들기 지원사업 주관할 운영주체도 공모
- 오는 24일부터 3주간 사전 상담 및 컨설팅
- 내달 2일 사업설명회… 6월 13일까지 신청 접수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해방촌 도시재생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와 참여를 높이고자 2016년 제1차 해방촌 도시재생 주민공모사업을 추진한다.
▲ 해방촌 초입
공모사업 유형은 이웃만들기, 사업발굴, 사업실행(A), 사업실행(B) 등 크게 4가지다. 이웃만들기는 잠재적인 지역 커뮤니티를 발굴하는 사업을 말한다. 사업발굴은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차원이며, 사업실행은 주민 조직의 지속적 활동 기틀을 마련하는 단계다.
이웃만들기는 주민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해방촌 일대 거주하거나 직장, 학교 등 생활권을 영유하고 있는 주민 3명 이상이 모이면 된다. 수시로 접수해 월1회 심사·선정하며 최대 지원금액은 모임별 60~100만원이다.
사업발굴은 기 결성된 주민 모임이나 활동 단체가 신청할 수 있다. 연2회 공모하며 최대 지원금액은 250만원이다.
사업실행(A)은 과제별 사업을 진행 중인 조직이 신청할 수 있다. 연2회 공모하며 최대 지원금액은 500만원이다.
사업실행(B)은 법인 형태를 갖춘 주민 모임만 신청 가능하다. 필요시 공모하며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이웃만들기는 주민 자부담이 없다. 하지만 사업발굴에서부터 사업실행 단계는 보조금의 10% 이상을 모임에서 자부담해야 한다. 구는 올해 이웃만들기 20건, 사업발굴 9건, 사업실행(A) 4건, 사업실행(B) 4건을 각각 지원코자 한다.
구는 이웃만들기 지원사업을 주관할 운영주체도 공모한다. 해방촌의 기존 공동체 및 사회적 경제조직 등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는 단체(3인 이상)가 신청할 수 있다.
이들은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이웃만들기 신청 모임을 심사·선정한다. 교육, 네트워크, 사례탐방 등 다양한 사업도 병행한다. 지원금액은 1,800만원 이내며 자부담은 없다.
구는 오는 24일부터 3주간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전 상담 및 컨설팅을 진행한다. 관심 있는 주민들은 해방촌 도시재생지원센터를 통해 사업에 대한 자세한 안내와 제안서 작성에 대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내달 2일 용산2가동주민센터 2층 회의실에서 사업 설명회도 개최한다.
주민공모사업 신청은 6월 13일 오후5시까지 접수한다. 단 이웃만들기 운영주체는 6월 3일 오후5시까지 신청해야 한다. 제안서 및 사업계획서 등을 작성해 해방촌 도시재생지원센터를 방문하거나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사업 심사는 6월 17일 실시한다. 신청자가 함께 모여 각자 제안내용을 발표하고 전문가, 주민대표 등 4~6인 심사하는 방식이다. 사업실행 지원의 경우 사업의 지속 및 확장가능성을 보다 면밀하게 평가하기 위해 별도 면접심사를 거친다.
구는 6월 21일 최종선정심의회를 거쳐 지원 금액 및 내용을 조정·결정한다. 최종 선정결과는 6월 23일 용산구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 해방촌 108 하늘계단
주민공모사업과 연계해 ‘도시재생 마을교육’도 추진한다. 보조금 사용을 위한 회계교육과 SNS 등을 활용한 홍보 교육, 리더 발굴과 비전 설계를 위한 심화교육 등이 추진된다.
지역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일반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어르신 당구교실’, ‘니트 실습’, ‘집수리·인테리어 교육’ 등도 진행한다. 학교와 예술 공방을 주민과 연계하는 프로그램도 기획 중이다.
한편 구는 해방촌 주민협의체 활동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주민협의체에서 연간 사업계획을 수립해 제출하면 구에서 이를 검토해 지원계획을 수립한다. 구와 협의체간 협약을 체결한 뒤 매월 50만원씩 8개월 간 총 4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최근 해방촌 도시재생에 국비 지원이 확정됨에 따라 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다. 먹자골목과 역사문화탐방로, 주민공동 이용시설 등을 조성하고 공방 및 니트 산업도 특화한다.
서울시는 20일 해방촌오거리 주변 환경개선을 위해 대학(원)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해방촌의 별, 해방촌오거리 디자인 공모전’을 연다고 밝히기도 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해방촌은 국내 도시재생의 선도 모델”이라며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도시재생이 될 수 있도록 이번 공모사업에 해방촌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