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9시 ‘강남 살인사건’ 사건현장에서 현장검증이 진행됐다. 캡처 = YTN뉴스
김 씨는 “피해당한 유가족들에게 죄송하다는 말 드리고 싶다. 피해자에 대한 개인적 원한이나 감정은 없었다”며 “미안하고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9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때만 해도 마스크를 쓰고 고개를 숙인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사과의 말 한마디 전하지 않았으며, “처음부터 여성을 노린 거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딱 한 차례 해당 기자를 쳐다봤다.
당시 그의 모습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온라인에서는 “얼굴을 공개하라”, “입이 없나. 왜 사과를 하지 않나”라며 분노의 목소리가 들끓었다.
현장검증을 진행한 한증섭 서초경찰서 형사과장은 “체포 당시에는 죄책감이 없다가 이제는 표정에서 (죄책감을) 읽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범행 재연과정에서 김 씨는 피해자에게 죄책감을 느끼는 표정을 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김씨에 대해 살인 혐의를 적용, 26일 사건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여다정 인턴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