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개원을 맞이해 국회의원실에 새로 들어갈 컴퓨터들이 26일 오전 여의도 의원회관 지하 국회개원 정보기기 정비실에 준비되어 있다. ⓒ박은숙 기자
25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국회 사무처는 20대 의원 300명의 모든 사무실을 새로 도배하고 의원실마다 컴퓨터 10대, 프린터 5대, 노트북1대, 책상 3세트(책상, 의자, 서랍)를 교체할 예정이다.
20대 국회의원에게 지급될 신형 제품은 한 대당 174만 원으로 파악됐다. 의원실 300곳에 10대씩 모두 3000대가 들어가게 되면 총비용은 50억 원이 된다.
조달청 관계자는 “내용연수가 지나도 사용이 가능하면 계속 쓰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문제는 사용에 이상이 없는 모든 컴퓨터가 일괄적으로 교체 대상이 됐다는 것이다.
컴퓨터뿐만 아니라 수억 원을 들여 도배를 하고 노트북과 책걸상도 새 것으로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국회사무처는 “의원실 컴퓨터 교체는 내용연수 6년이 되고 사이버 침해 공격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과도한 혜택으로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