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피아 팀벌린 고교 3학년인 카메론은 아버지 짐 팩과 한인 어머니 이미선 씨의 외동아들로 네 살 때부터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다. 현재 올림피아에 위치한 인디안 섬머 골프코스 주택단지에 거주하는 카메론은 죠 티어 티칭프로의 지도로 하루 6시간씩 구슬땀을 흘리며 프로골퍼의 꿈을 쌓아가고 있다. 금년 7월 앨라배마에서 4일간 열린 라이더스컵 대회에 175명의 출전자 중 12명의 대표팀에 선발돼, 3승 무패의 전적을 올렸다. 미국대표팀이 유럽대표팀에 20:2 승리를 거두는데 일등공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카메론의 최대 강점은 평균비거리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력으로 세계 정상급 선수에게 뒤지지 않고, 홀에 바짝 붙이는 정교한 아이언샷은 어떤 상황에서도 버디 기회를 만들어낸다. 내년에 열리는 미국 아마추어 챔피언 대회(USGA) 자동출전권을 획득한 카메론은 프로대회(PGA) 초청도 이미 받아놓았다.
스노보드 타기를 즐기는 그는 “한국인 프로골퍼 앤서니 김 같은 선수가 되어 불우한 이웃을 돕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할머니가 해주는 갈비와 김치가 맛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카메론의 내년 활약이 기대된다.
김성배 스포츠서울 USA 시애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