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8%가 앞으로도 포기할 계획이 있다 밝혀
- 초등학교 학부모 44%, 중학교 학부모 70%, 고등학교 학부모 78%가 월평균 60~70만원
이상의 사교육비 부담해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초등학생 ~ 고등학생을 자녀를 둔 학부모 10명 중 3명이 높은 사교육비 부담으로 인해 자녀의 사교육을 포기했거나 포기할 계획이라고 조사됐다. 또한, 부모의 소득수준 격차와 지역적 한계에 따라 사교육 시장의 불평등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 플랫폼 전문기업 에이스탁(대표 장효빈)의 서울대 재학생 과외 앱 ‘케미스터디’가 지난 11일 설문조사 기관인 오픈서베이를 통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자녀를 둔 전국 학부모 500명을 대상으로 ‘2016년 사교육 현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28.8%가 높은 사교육비 부담으로 자녀의 사교육을 포기하겠다고 나타났다.
사교육 시장에서 불평등이 있는 이유를 묻는 문항에는 ‘부모의 소득수준 격차’ 때문이라는 대답이 39%로 가장 많았고, ‘부족한 공교육 수준’(26%)과 ‘교육 정책(21%)’, ‘자녀의 학업수준’(14%)이 그 뒤를 이었다.
학생 별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액은 초등학생 학부모의 44%가 31만원 이상의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31만원 이상의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학부모의 사교육비 월평균 지출액은 72만원으로 나타났다.
중학생 학부모와 고등학생 학부모는 각각 70.5%와 77.8%가 31만원 이상의 사교육비를 지출하고 있었으며, 31만원 이상의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자녀를 둔 학부모의 사교육비 월평균 지출액은 각각 60만원과 70만원으로 나타났다.
사교육중 가장 만족을 느끼는 사교육은 무엇이냐는 문항에는 ‘학원’(37%)과 ‘개인과외’(31%)가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으며 가장 불만족인 느끼는 사교육이 무엇이냐는 문항에는 ‘학습지’(30.3%)와 ‘인터넷강의’(16%)가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사교육 중 개인과외를 시킬 생각이 있느냐를 묻는 문항에는 ‘시킬 생각이 있다’가 59.8%로 가장 많았고 ‘이미 시키고 있다’가 8.8% 순으로 나타나 보습학원이나 학습지보다 개인과외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과외를 시키고 있거나 시킬 계획이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냐는 문항에는 ‘자녀수준에 맞는 맞춤형 학습이 가능해서’가 55%로 가장 높았으며, ‘1대1 면대면 관리가 가능해서’가 21%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개인과외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문항에는 ‘비용’이 25%로 가장 높았으며, ‘과외 선생님의 학력과 전공’(21.8%), ‘과외 경력’(21.7%), ‘과외 선생님의 평판’(19.5%), ‘성별’(11%)이 그 뒤를 이었다.
사교육에 대해 학부모의 만족도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인 ‘비용’에 대한 사전 고지 없이 서울대 재학생이 직접 만든 동영상 강의와 30분내 묻고 답하기 과외를 할 의향이 있느냐는 문항에는 ‘그렇다’가 29.8%, ‘매우 그렇다’가 7.8%로 약 40% 해당하는 학부모가 서울대 재학생 과외에 대한 선호도를 나타냈다.
케미스터디 장효빈 대표는 “ 이번 ‘2016년 사교육 현장 조사’를 통해 사교육시장에 대한 불균형과 정보의 비대칭성이 이 정도로 심화 되어있는 것에 놀랍다”며, “ 서울대생 과외앱 ‘케미스터디’를 통해 사교육 시장의 불균형과 비대칭성을 해소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케미스터디는 이번 ‘2016년 사교육 현장 조사’를 시작으로 매년 사교육 시장에 대한 설문을 진행해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며, 자세한 설문결과는 케미스터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