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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손세이셔널’ 손흥민이 사면초가(四面楚歌)에 빠진 형국이다.
손흥민은 1일 밤 11시 30분(한국시간)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후반 26분 이재성과 교체됐다.
전반 7분 남태희의 패스를 받아 결정적 기회에서 슛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골문을 벗어난 것이 전부였다.
특히 상대의 공간을 활용한 ‘오프더볼(OFF THE BALL·볼을 갖지 않았을때의 움직임)’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손흥민은 칼을 갈았던 스페인전에서 아무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교체 후 벤치에서 수건을 던지며 분을 삭혔다.
결국 대표팀은 1대 6으로 스페인에 참패했다.
더 큰 문제는 손흥민이 ‘오프더볼’에서 게으르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 시즌 소속팀인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훗스퍼에서도 중용을 받지 못했고, 최근 이적설까지 불거졌다는 점이다.
게다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2016 리우데자이네루올림픽 출전도 불투명하다. 신태용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와일드카드 3명 중 첫번째로 손흥민을 선발했지만, 토트넘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림픽은 국제축구연맹(FIFIA) 주관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소속팀은 선수 차출 요구를 거부할 수 있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메달을 목에 걸고 병역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손흥민의 계획이 자칫 무산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여기에 손흥민이 최근 한양대학교 축제 때 무용과 주점에 나타났던 것까지 도마에 오르면서 그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사면초가에 빠진 손흥민이 5일(한국시간) 체코와의 두 번째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