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공유주택 등 다양한 사례위주 강의
- 10일까지 사회적경제 관심 있는 주민 대상 30명 모집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공정 여행, 버려지는 가구 재활용하기, 1인 가구를 위한 밥상 등 사회적경제를 생활 속 사례를 통해 쉽게 알려주는 아카데미가 열린다.
▲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가 사회적경제에 관심 있는 누구나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사회적경제 아카데미’를 무료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물건 공유하기, 마을공동체 등 이미 우리 생활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사회적경제를 현장 활동가들의 입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하여 사회적경제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를 높이고자 처음으로 아카데미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사회적경제 아카데미는 영등포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구청 별관) 2층에서 14일부터 28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총 여섯 번의 강좌로 진행된다.
강사로는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대표 등 실제로 활동 중인 전문가들이 나선다. 현장 경험을 담아 어떠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했는지, 사회문제를 사회적경제로 어떻게 풀었는지 등을 사례 위주로 강의하는 것이다.
우선, 아카데미 첫 강좌로 사회적기업 ‘트래블러스맵’ 변형석 대표와 ‘페어트레이드코리아’ 이미영 대표가 각각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공정여행과 공정무역에 대해 설명해준다.
쓰레기와 주거 등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문제를 사회적경제로 해결할 수 있는 대안도 제시된다. 업사이클링 사회적기업 ‘문화로 놀이짱’ 안연정 대표는 버려지는 가구와 목재의 재활용 방법, ‘함께주택협동조합’ 박종숙 이사장은 공유주택을 통해 개인의 주거문제를 공동이 함께 해결하는 해법을 알려준다.
또 최근 급증하고 있는 1인 가구를 위한 대안적인 커뮤니티 공간에 대해 마을기업 ‘어슬렁 정거장’ 유경희 이사장이 설명한다.
아카데미 마지막 시간에는 강의 참가자들과 함께 영등포구의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모아보는 워크숍으로 마무리한다.
사회적경제에 관심 있는 주민은 누구나 신청을 통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구는 10일까지 영등포구 사회적경제 홈페이지와 영등포사회적경제생태계조성사업단을 통해 접수한다. 선착순 30명 모집.
구는 이번 아카데미를 수료한 주민에게는 사회적경제기업 창업 및 지정․인증 준비시 일대일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아카데미 종료 후에도 사회적경제 심화교육과정을 개설해 지역 내 사회적경제 인재를 적극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사회적경제를 이론 위주로 접근하면 어렵고 딱딱하기 때문에 실제 현장의 사례를 통해 주민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아카데미를 운영하게 됐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사회적경제에 대한 인식이 널리 확산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