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약계층 보호와 시설물 안전관리에 중점
- 독거 노인 돌봄 강화, 쪽방촌 거주민과 노숙인 수시로 건강관리
- 가스 공급시설 130개소 특별점검, 관리자 안전교육 실시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가 여름철 폭염으로부터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시설물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폭염 종합대책’을 본격 가동하고 나섰다.
▲ 보건소 직원이 독거 어르신을 방문해 여름철 행동요령이 적힌 부채를 전달하고 있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에 구는 폭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하고 이달 1일부터 9월 30일까지 폭염 대책 기간으로 운영하게 된 것이다.
이번 대책은 독거 노인, 쪽방촌 거주민, 거리 노숙인 등 폭염에 취약한 주민을 보호하는데 특히 중점을 두었다.
우선, 기상청에서 폭염 특보를 발령하거나 무더위가 예상될 경우 폭염 관련 부서와 재난도우미 518명에게 신속히 활동할 수 있도록 재난 문자를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문자를 받은 도우미들은 방문이나 전화를 통해 취약계층의 안부와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홀로 사는 어르신을 위한 돌봄서비스도 한층 더 강화해 폭염 특보 발효시 가정방문과 안부전화도 평소보다 많은 각각 2회와 3회로 늘린다. 또 비상시 안심폰, 119, 다산콜센터 등을 활용한 연락 방법과 행동요령을 교육하고, 폭염시 얼음물도 전달한다. 이 외에도 경로당을 돌며 양․한방 치료를 제공하는 순회 진료도 실시한다.
쪽방촌 거주민과 노숙인 건강관리 대책도 마련된다. 방문 간호사가 쪽방촌에 상주하며 폭염특보시 하루 1회 이상 순회하며 주민들의 건강상태를 체크한다. 또 거리 상담원과 노숙인 현장 순회전담팀을 운영해 거리 노숙인에 대한 안전과 건강도 수시로 살핀다.
땡볕과 폭염을 피해 취약계층은 물론 누구나 쉴 수 있는 무더위쉼터 137개소도 운영한다. 동 주민센터, 경로당, 복지관, 노숙인쉼터 등을 지정해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더위쉼터로 운영하며, 폭염특보시에는 ‘연장 무더위쉼터’ 34개소를 지정해 휴일에도 오후 9시까지 연장해 문을 연다.
폭염에 따른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고압가스, 도시가스 등 가스공급시설 130개소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도 실시한다. 또한 작업 관리자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한 교육도 함께 실시하며, 가장 무더운 시간대인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근로자를 위해 ‘무더위 휴식 시간제’를 운영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에 나선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작년보다 더위가 일찍 찾아와 이에 대비해 주민들을 폭염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각종 대책을 추진하게 됐다.”며 “주민들께서도 무더위시 한낮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등 행동요령을 충분히 숙지하여 안전한 여름을 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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