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KIA)타이거즈 잠실 폭력사태. 한 기아팬이 경호원을 바구니로 내려치는 장면. 사진출처=유튜브 캡쳐.
[일요신문] 기아(KIA) 타이거즈가 응원단장을 교체하고 잠실 폭력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기아 구단은 지난 2일 KIA와 LG의 잠실 경기 도중 경호업체 직원들과 관중들과의 폭력사태 등 불상사에 대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4일 밝혔다.
기아는 “이같은 불상사가 재발되지 않도록 더욱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이다. 앞으로도 이와 관련된 교육을 병행해 선진응원문화를 정착시키도록 노력하겠다”며, “새로운 응원단장을 뽑을 때까지 응원단장 없이 응원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KBO 역시 사안의 중요성을 파악해 기아 구단 등에 징계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아타이거즈의 잠실 폭력사태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잠실 폭력사태는 지난 6월 2일 오후 10시께 잠실야구장 내에서 기아의 응원단원이 출입용 팔찌를 차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경호원들이 응원을 중지시키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일어난 불상사이다. 폭력사태에 팬들까지 합세하면서 경호원 김 아무개 씨(23)가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실려 갔다.
당시 기아 응원단원은 출입용 팔찌를 지인에게 무단 제공했으며, 기아 응원단장은 사태를 진정시키려 했지만 결국 사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게 되었다.
이를 두고 팬들로 처벌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응원단장의 교체로 프로야구의 고질적인 관중폭력문제를 단순하게 넘어가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