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그것이 알고싶다’캡쳐
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 5월 17일 서울 강남역 부근 화장실에서 발생한 일명 ‘강남역 살인사건’을 재조명했다.
사건 피의자 김 아무개 씨의 신학원 동료들은 “잘 씻지않아 냄새가 났고 아무와도 관계를 맺으려하지 않았다”고 기억했다.
또한 김 씨와 함께 일했던 동료도 “냄새가 많이 났다. 주말에 친구와 술도 먹는다고 했다. 그런데 한순간 화를 내고 욕을 할 때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형사는 김 씨에게 정신병을 앓았냐는 질문을 했지만 그는 “나는 약도 먹은 적이 없다”고 완강히 부인했다.
그러나 김 씨는 과거 조현병으로 입원치료까지 받은 적이 있었다.
김 씨가 입원치료를 받았던 병원 관계자는 “여기서는 괜찮았는데 안타깝다”고 말했고 의사도 “조현병은 약물치료만 해도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며 그가 치료를 받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피해자 이혜원 씨(가명)의 유족 및 지인들은 그의 죽음에 여전히 의문을 갖고 있었다.
직장동료들은 이 씨를 “항상 밝고 착했다”고 기억했다.
그런데 평소 멀리 가지도 않던 이 씨가 남자친구도 아닌 사람들과 먼 거리의 강남에 있었던 이유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이 씨의 남자친구도 “왜 강남에 갔는지, 함께 있던 남자가 누군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 씨의 가족도 사건 당일을 ‘이상한 하루’라고 기억했다.
이 씨의 엄마는 “선배가 밥을 사준다고 해서 강남에 간다. 그런데 엄마 나 이상해, 차를 반대로 타서 표를 두 번 샀어. 멍해”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버지도 “그 날 상황을 전해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혜원 씨를 만나던 선배는 어떻게 그날을 기억하고 있을까.
선배 정 아무개 씨는“남녀공용화장실인지도 몰랐고 화장실에서 안 오길래 문자만 보냈다. 그런데 일행이 화장실을 갔고 그때서야 발견했다. 급해서 남자친구라 했다”고 말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