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인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인천신항 개장과 함께 시작된 인천항의 원양항로 서비스가 운영 1년여만에 안정궤도에 올랐다.
6일 인천항만공사(IPAㆍ사장 유창근)에 따르면 G6 얼라이언스 소속 현대상선(HMM) 주도로 지난해 6월 7일 첫 선박을 입항시킨 미국행 정기 컨테이너 항로 CC1 (Central China 1) 서비스가 7일로 운영 1주년을 맞는다.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갑문항인 인천 내항을 통해 미주행 서비스가 제공되기는 했지만 이후 교역량 증가에 따라 선박이 갈수록 커지면서 인천항의 원양항로는 명맥이 끊겼고 지난해 신항이 개장하면서 다시 부활한 노선이 CC1 항로다.
HMM이 6,000TEU급 선박 6척을 투입해 미국 LA-오클랜드-부산-광양-인천-중국 칭다오-상하이-광양-부산-LA 노선을 운항하면서 인천항에는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에 매주 1회 입항해 왔다.
CC1 노선의 1년 운영성과를 수치로 살펴보면 지난해 6월 7일 현대도쿄호(6,800TEU급) 입항을 시작으로 29항차를 통해 컨테이너 1만8,426박스(TEU)를 처리했던 실적이, 올해 6월 4일까지 22회 기항하면서 1만5,600TEU를 처리하는데까지 취급 물동량이 성장했다. 1항차당 처리 물량도 2015년 635TEU에서 2016년 709TEU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작년에 총 49TEU에 불과했던 냉동·냉장컨테이너 물량이 올해는 벌써 287TEU로 5배 가까이 증가한 점도 고무적이다.
냉동컨테이너는 TEU 당 운임, 하역료·보관료 등이 일반컨테이너보다 최소 2배 이상 높기 때문에 노선의 수익성을 크게 높여주고 항로 추가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IPA 유창근 사장은 “신속한 검역지원을 해 준 농림축산검역본부를 비롯해 항로 활성화를 위해 적극 협력해 준 모든 분께 감사한다”며 “미국산 건초, 과일에 이어 냉동육 수입도 시작된 만큼 이들 화물의 물량을 착실히 늘려 나가면서 취급 품목을 더욱 확대해 CC1 항로를 성장시키고 원양항로가 추가 개설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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