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 공모로 선정, 주민역량강화사업 실시 후 활성화지역 선정(’17년 별도 공모)
- 지역활성화 거점 ‘근린재생 중심시가지형’ ▴ 독산1동 우시장 부지
→ 구 제안으로 선정, 주민아이디어공모 등 공론화과정 거쳐 활성화지역 선정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아이들이 중심이 되는 마을,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뛰어노는 마을을 만들겁니다”
▲ 독산4동 주민모임 ‘산아래 신바람난 아이들’ 회원들은 공모사업 선정을 위해 수차례 걸쳐 협력회의를 거쳤다
서울시의 도시재생활성화사업 희망지로 독산4동이 발표됐을 때 사업을 제안한 독산4동 주민모임 ‘산아래 신바람난 아이들’ 사업담당자 이정란씨는 뛸 듯이 기뻤다. 그 동안 모임을 구성하고 희망지 공모 선정을 위해 진행한 수많은 협력회의와 설명회 등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는 “도시재생은 삶의 터전을 재생하고 사람 사이의 정을 회복해 나가는 일”이라며 “주민 누구나 정을 나눌 이웃이 있고 아이들이 집 밖에 나가도 불안하지 않은 마을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일(목) ‘서울시의 2단계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준비 단계인 ‘희망지 및 후보지’ 28개소 공모 선정 결과가 발표됐다. 금천구(구청장 차성수)는 희망지 사업으로 독산4동 독산로 동측 주거지와 후보지 사업으로 독산1동 우시장 부지 일대가 선정됐다.
희망지 사업이란 도시재생활성화지역 2단계 선정을 위한 사전 준비단계다. 공모부터 지정까지 약 1년간 주민들의 도시재생을 위한 역량강화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약 1억2천만원의 시비를 지원받게 된다.
독산 4동 주민모임인 ‘산아래 신바람난 아이들’은 지난 4월 직접 제안서를 작성했다. 처음엔 5명으로 시작한 회원은 공모를 위해 학부모모임, 육아공동체, 시니어모임 등 단체들의 참여로 28명을 확대됐다. 오는 12월까지 마을조사 및 지역의제 발굴, 주민역량강화 교육 등을 시행하게 된다.
이정란씨는 “이제부터 주민들에게 도시재생 사업에 대해 알리고 네트워크를 조성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이를 위해 주민 교육 및 주민 이해증진을 위한 설명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도시재생활성화 지역 후보지로 우시장 부지와 희망지로 독산4동 일대가 선정됐다(사진은 위치도)
한편 ‘후보지 사업’은 산업·상업·역사문화자원 등 지역의 특화요소를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 등 지역 정체성 강화를 목적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금천구에서 지난 4월 우시장 부지 일대를 서울시에 제안하여 이번에 선정됐다.
구는 앞으로 상인 역량강화, 시장 재생, 환경 개선 등 전략 사업을 순차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상인 역량 강화를 위해 △상인 아카데미 개최 △청년 시장 창업 공간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한다. 또 시장 활성화를 위해 △우시장 문화축제 △우시장 브랜드화 사업 등을 진행한다. 환경개선을 위해서는 △특화거리 조성과 △고객편의시설, 상인교육장, 배송센터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우시장 앵커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후보지 선정지역에 대하여는 금년 하반기까지 주민아이디어 공모, 아이디어 캠프, 소규모 재생사업 추진 등 다양한 공론화 과정을 진행하게 된다.
또 이번에 발표된 후보지들을 주축으로 서울시에서 지역 역량강화와 공동체 활동이 우수한 지역을 대상으로 내년 상반기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을 지정할 예정이다.
이들 후보지들이 준비단계를 통해 향후 2017년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최종 선정될 경우, 계획부터 실행까지 모든 과정에 주민이 주축이 돼 지역 특성에 걸맞는 맞춤형 도시재생을 실현하게 된다. 이를 위해 4~5년에 걸쳐 △근린재생 일반형 희망지 최대 100억원 △근린재생 중심시가지형 최대 200억원 지원을 받게 된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이번 희망지 및 후보지사업을 통해 도시재생의 주축이 될 주민의 자발적 공감대가 형성되길 기대한다”며 “역량 강화를 통해 주민 주도의 성공적인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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