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관계자는 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7일) 오후 이 전 총리 측으로부터 면담을 하지 않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자세한 이유는 모르겠다. 면담은 취소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반 사무총장과의 이 전 총리 일행의 회동은 8일 낮 12시 30분 뉴욕 유엔본부에서 있을 예정이었다.
현재 무소속 국회의원이자 ‘노무현 재단’ 이사장인 이 전 총리는 미국 국무부의 초청을 받아 재단 이사인 도종환 의원 등 재단 관계자 10여 명으로 답사단을 꾸려 미국을 방문하고 있다.
이 회동은 ‘반기문 대망론’이 나온 후 반 총장이 친노 진영의 인사를 만나는 자리라는 점에서 정치권의 관심을 모았다. 반 총장은 참여정부에서 외교부 장관으로 일하다 2006년 유엔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
하지만 앞서 이 전 총리는 뉴욕에 오기 전인 지난 5일 워싱턴DC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반 총장의 대망론에 대해 “외교관은 국내정치와 캐릭터(성격)상 안 맞는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