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와 작곡가로 꾸준히 활동해 온 김준기는 지난 93년 ‘잊혀진 사람이 혹시 잊지 않고 있을 사람에게’라는 주제로 콘서트를 가진 바 있다. 당시 콘서트에서 김준기는 팬들에게 60살이 되면 다시 한 번 무대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아쉽게도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조금 늦었지만 그때 팬들과 한 약속을 지키겠다는 김준기의 마음이 이번 음반 발매로 이어졌다. 여기에 정혜선이 콜라보네이션으로 참가해 여행을 주제로 한 일러스트의 음반 가사집 디자인 그림 등에 힘을 보탰다.
김준기는 팬들의 나이도 벌써 50대를 훌쩍 넘겼다는 점에서 ‘나이는 숫자네 불과하다’는 희망적 메시지를 담고 자유를 찾아 배낭여행을 떠났으면 하는 소망을 이번 음반에 그려 넣었다.
김준기 Vol 6.5 음반에는 김준기 작사, 작곡으로만 6곡이 수록되어 있고, 후배가수 임지훈과 나현이가 부른 2곡을 리메이크해 레게로 편곡하여 녹음했다.
김준기는 벗님들 활동 이후 박강성의 ‘내일을 기다려’, 임종환의 ‘그냥 걸었어’, 녹색지대의 ‘내가 지켜줄게’, 임지훈의 ‘서글픈 사랑’, 김범룡의 ‘돈키호테’ ‘나의소원’등 작사와 작곡으로 많은 히트곡을 만들어 왔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