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시안 부부의 은밀한 잠자리가 녹화된 것은 최근 쿠바 아바나를 방문했을 때였다고 <내셔널인콰이어러>는 전했다. 카다시안은 가족이 총출동하는 리얼리티쇼인 <4차원 가족 카다시안 따라잡기> 촬영차 아바나를 방문했으며, 당시 남편인 웨스트도 동행해 함께 가족들과 휴가를 보낸 바 있다.
문제는 쿠바 정부가 호텔방에 비밀리에 설치해놓은 감시 카메라였다. 쿠바계 미국인 작가인 움베르토 폰토바는 “예전부터 쿠바 정부는 유명인사들이 자국을 방문할 때면 호텔방에 도청장치와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놓는 것으로 알려져왔다”라고 말했다. 또한 폰토바는 “이는 쿠바 정부가 유명인사들을 도청 및 도촬한 후 훗날 협박하기 위해서 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폰토바는 저서 <피델: 할리우드가 가장 사랑하는 폭군> 집필 당시 인터뷰했던 전직 쿠바 첩보원을 통해 1959년 피델 카스트로가 집권한 후부터 쿠바 정부가 지금까지 쿠바를 방문했던 모든 유명인사들을 이런 식으로 감시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여기에는 프랭크 시나트라, 올리버 스톤, 케빈 코스트너, 숀 펜, 나오미 캠벨, 케이트 등이 있었으며, 카다시안 부부 역시 예외는 아닐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