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검정색 캔버스 위에 거대한 초상화나 만다라를 그리고 있는 크로아티아의 디노 토믹의 작품을 보면 먼저 그 크기에 압도된다. 하지만 사실 이보다 더 놀라운 점은 따로 있다. 바로 그가 작품에 사용하는 재료가 ‘소금’이라는 사실이다.
검정색 캔버스를 펼친 후 그 위에 플라스틱통이나 페이퍼콘을 이용해 소금을 솔솔 뿌리는 방식으로 작품을 만들고 있는 그는 이런 까닭에 ‘소금 마법사’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그가 이렇게 소금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최근 들어서였다. 손목에 무리가 가서 당분간 그림을 그릴 수 없게 되자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 찾아낸 방법이 바로 소금이었던 것. 그는 “이렇게 소금을 뿌리는 방식으로 그림을 그리면 손목 대신 어깨를 사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가장 아쉬운 점은 작품의 특성상 완성 후 다시 흩뿌려야 하는 점이라고. 출처 <버즈피드>.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