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사, 지리지에 의한 고려 국경선 추정도. 제공=인하대.
[인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인하대학교(총장 최순자) 고조선연구소(소장 김연성)는 오는 17일 오전 10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고대 평양 위치 변화에 대한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고대 문헌상의 ‘압록수’와 ‘압록강’이 현재의 압록강이 아니라는 논문과 각종 사서에 기록된 내용을 분석해 고구려 영토를 추정하는 등 총 10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인하대 고조선연구소는 2014년 9월부터 교육부와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진흥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학제간 융합연구를 통한 고대평양 위치 규명연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사에서 평양은 고조선의 중심지이자 고려의 북방을 총괄하는 ‘서경’, 조선시대의 북방정책을 총괄하는 거점도시로 그 위치는 현재 북한의 평양으로 인식돼 왔으나 고대 문헌은 물론 중국 동북 지역의 현지 고고학 자료들을 근거로 평양의 위치가 시대 상황에 따라 변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인하대 고조선연구소는 반만년 역사에서 한번이라도 평양의 위치에 변화가 있었다면 한국사를 새롭게 조망하는 중대한 문제가 될 것이라는 배경에서 연구를 시작해 문헌학, 고고학, 천문학, 해양학, 내륙수계 연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고대 평양의 위치 변화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오고 있다.
발표 논문은 ‘연행록에 나타난 조선 사신의 고구려 인식(김철웅 단국대 교수)’, ‘기자-낙랑-평양의 인식변화과정에 대한 고찰(복기대 인하대 교수)’, ‘역사 천문 기록을 통해 살펴본 고구려 관측지(양홍진 한국천문연구원)’, ‘고대의 압록수와 압록강은 현재의 압록강이 아니다(남의현 강원대 교수)’, ‘중국 요녕성 요하 유역의 지형 특성과 요택의 형성 메카니즘(윤순옥 경희대 교수 외)’, ‘고려국(高麗國) 북계(北界) 봉강(封疆)에 대하여(윤한택 인하대 교수)’, ‘동북아 교역중심지로서의 왕험성 위치 고찰(이인숙 인하대 연구원)’ , ‘고려 윤관이 개척한 동북9성의 위치 연구(이인철 경복대 교수)’, ‘고구려 외교와 고구려의 흥망(이정훈 동아일보 편집위원)’, ‘한국사학계의 고대 평양 위치 인식 오류 형성과 그 유지 기제 검토(임찬경 인하대 교수)’ 등 10개 논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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