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질 관리와는 달리 시민행동요령이나 예보 시스템 전무
- 초미세먼지 농도는 아예 측정조차 하지 않아
- 1~4호선의 경우, 역사 90%가 미세먼지 ‘나쁨’ 수준...
공기질이 가장 안좋은 상위 10곳의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매년 증가추세
- 모순된 관리 기준도 문제지만 안일한 인식이 더 큰 문제...
지하철 역사 내 상인과 시민 건강 위협
- 조속한 지하철 역사 내 미세먼지 안전대책 마련 촉구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서울지하철 이용하실 때에는 마스크 꼭 챙기세요?”
서울시의회 남창진 의원(송파2, 새누리당)은 14일 열린 제268회 정례회 시정질문을 통해 “서울지하철 10곳 중 7곳은 미세먼지 ‘나쁨’ 수준의 공기질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서울매트로가 관리하는 1~4호선의 경우에는 전체 역사 중 90%가 이에 해당한다”며, “지하철 역사 내 상인 및 직원, 시민의 건강이 매우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법적 기준치 이하로만 관리하고 있다는 대응은 무책임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남 의원은 “지하철 역사는 밀폐된 공간이라는 특성상 미세먼지에 더욱 취약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미세먼지 관리 기준은 대기질 관리 기준보다 약하고, 초미세먼지는 측정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대기질 관리 기준으로 ‘나쁨’ 수준의 역사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시민행동요령이나 예보 시스템을 부실하다”고 질타했다.
또한 “문제는 매년 가장 공기질이 좋지 않은 역사들의 상위 평균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데 있다”며, “서울시는 지하철 역사 내 미세먼지 관리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박원순 시장은 “법적 기준보다는 낮은 수준에서 공기질을 유지하고는 있으나 지적해주신 부분에 대한 보다 세밀한 대책을 수립하여 개선해나감으로써 시민들이 보다 나은 공기질 속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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