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김영욱 교수.
기존에 스테로이드와 골다공증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는 있었지만 골다공증약 복용 유무에 따라 스테로이드제재를 사용 시 골밀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논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입술을 시행한 폐경기 여성 환자에서 골다공증약 복용 유무에 따른 골밀도의 변화`라는 제목의 연구 논문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1498명의 환자 중 엄격한 심사 기준을 거쳐서 기준에 적합한 126명의 폐경기 여성의 골밀도 변화를 2년간 추적 관찰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조사 대상을 크게 두 그룹으로 나누었는데 한 그룹은 골다공증약을 복용했고 다른 그룹은 골다공증약을 복용하지 않았다. 두 그룹 모두 신경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 제재를 사용했다.
연구 결과, 골다공증약을 복용하는 그룹에서는 스테로이드 제재를 사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요추와 대퇴부의 골밀도가 모두 증가했다. 하지만 골다공증약을 복용하지 않는 그룹에서는 대퇴부의 골밀도가 2.8% 가량 감소했다. 특히 대퇴부 골밀도의 감소는 대퇴부 골절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김영욱 교수는 “이번 연구가 폐경기 여성 환자 중 스테로이드 처방을 받아야 하는 환자들에게 예방적 골다공증약 처방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실험적으로 증명한 첫 번째 연구”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미국의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인 ‘페인 피지션(Pain Physician)’에 게재될 예정이다.
ilyo11@ilyo.co.kr